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보통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은 성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때로는 장애물이 있다고 해도 확고한 목표를 향해서 전진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지요.
반대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목표가 흐지부지한 사람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게 될 가능성이 더 큰 것이지요. 특히 장애물이 가로 막고 있을 때는 넘어서려고 하는 의지 보다 쉽게 포기하거나 다른 것으로 눈을 돌리기 쉽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티메오의 아들 바르티메오라는 눈먼 거지의 간절한 외침을 들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고, 어떤 운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외침이었습니다. 예수님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의 마음에는 자신이 이제 볼 수 있다는 한치의 의심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조용히 하라고 하는데도 더 크게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고 외친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체면 때문에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숨기거나 포기하곤 합니다. 군중이 꾸짖을 때 보통 사람 같았으면 위축되어 입을 다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그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이제 다시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솟아올랐습니다. 믿음을 바탕으로 한 확고한 희망이 있었기에, 외부의 압력이나 장애물은 그를 멈추게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외침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그저 시끄러운 소리로 듣지 않으시고 분명히 그 외침에서 믿음의 목소리를 들으셨습니다. 그래서 그가 원하는 것을 아시면서도 바르티메오가 자신이 말 할 수 있도록 물으십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리고 바르티메오는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합니다.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여러분은 만약 오늘 예수님께서 내 앞에 다가오셔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똑같이 물으신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곧바로 대답할 수 있을 만큼, 하느님 안에서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계십니까?
어쩌면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육적인 눈은 뜨고 있지만, 정작 하느님 안에서 내가 걸어가야 할 길과 주님께 청해야 할 진짜 은총이 무엇인지 모른 채 영적인 눈을 감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바르티메오의 간절하고도 명확한 외침을 우리 마음속에 새겨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목표가 흔들릴 때, 혹은 삶의 장애물 앞에서 주저앉고 싶을 때, 바르티메오처럼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하느님께서는 확신에 찬 미음으로 외치는 우리의 목소리에 반드시 당신의 사랑으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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