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성심

예수 성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를 향한 사랑의 상징으로서 예수의 육체적 심장을 가르키는 말이다.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신심은 18세기 이후 신학적으로 정의 되고 정식으로 실천되었으나, 이 신심은 중세기부터 시작되었다. 신이며 육화된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를 향한 인간적이며 신적인 사랑을 상징화한 그의 마음를 향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8 16). 따라서 하느님의 내적 활동이나 외적 활동-창조, 구원, 성화-은 하느님의 사랑의 전개 양상이다.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은 창조를 통해 특히 당신의 모상인 인간의 창조를 세상에 파견하고 그로 하여금 수난하고 대신 죽게함으로서 온전히 또 극단적으로 드러났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렸을때 늑방에 찔림으로써 성취되었다.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요한19:34).

성심에서 흘러나온 물과 피는 죄로 죽은 인간을 깨끗이 씻고 새 생명를 주는 세례의 물과 새로 태어난 백성을 먹여 기르는 성체 성사를 상징한다. 구세주의 상처입은 성심에서 그의 피를 나누어 받은 교회가 탄생되었다. 이 성심에서 당신 자녀들에게 초자연 생명을 주는 성사의 은총이 풍부히 흘러나왔다. 성심에서 끊임없이 샘솟는 은총은 마치 일곱줄기를 지닌 강물처럼 흘러 나와 세상의 죄를 씻고 생명과 열적 활력을 불어 넣는다. 이와같이 예수 성심은 성체와 성체 성사뿐 아니라 다른 모든 성사의 은총을 베푸는 샘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이가 열린 당신 성심에로 기꺼이 달려와 끊임없이 구원의 샘물을 퍼 마시기를 바라신다.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풍성한 은총과 축복을 베풀겠다고 성경을 통해 거듭 약속하였다. “나를 사랑하여 나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그 후손 수천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하느님을 우리가 사랑할때 우리는 생명과 축복의 근원인 하느님과 결합되고, 이때 우리의 구원이 성취된다.

예수 성심 공경은 우리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여 당신 생명을 바치고 모든 것을 송두리째 내어 준 주님께 우리 자신을 남김없이 봉헌하고 주님의 뜻을 전적으로 따르는 사랑과 희생, 신뢰와 충성을 요구한다. 이렇게 할때 비로소 예수 성심은 우리에게 약속한 여러가지 은혜를 베풀것이다. 여러가지 신심 가운데서도 예수 성심 신심은 모든 신심의 중추요 근간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이신심이 하느님 자신의 본질인 사랑(1요한 4,8. 16)을 묵상하고 경배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사랑에서 창조와 성자의 육화 구원 및 성령의 성화 활동이 이루어진 만큼 다른 모든 신심은 이 신심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다.

예수 성심 신심은 하느님이요 인간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 경배와 흠숭을 드리므로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에 보답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이 신심은 마음 과 뜻을 다하여 하느님을 섬겨야 할 첫 계명(신명6,5)을 가장 실제적이고 효과적이며 포괄적-사랑은 모든 덕행의 근본이고 목적이며 종합이므로-으로 실천하는 길이다. 구원의 신비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하느님 사랑의 업적이라고 볼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아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꿰뚫어 보는 지름길이 될것이다. 예수의 마음을 알기에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하느님의 사랑을 알 때에 비로소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