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 지표
2026년 사목지표
사랑하는 예수성심 성당 교우 여러분,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사람이 되신 주님의 거룩한 성탄과 함께 희망찬 새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 본당 공동체가 올 한 해 동안 마음의 이정표로 삼을 표어를 나눕니다.
“크게 소리칠 필요 없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 계십니다.”(Brother Lawrence)
우리는 때로 삶이 고단하고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하느님이 저 멀리 높은 곳에 계신 것처럼 생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더 큰 소리로 울부짖어야 그분께 닿을 것 같고, 더 요란하게 움직여야 그분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화 데레사 성녀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매일 금으로 된 잔에 머무르기 위해서 하늘에서 내려오시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의 하늘을 찾아 내려오십니다.” 이렇게 많은 신앙의 선조들이 고백했듯, 우리 하느님은 우리가 애써 찾아 헤매야 하는 먼 곳의 존재가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 영혼의 가장 깊숙한 곳, 우리 자신의 숨결보다 더 가까운 곳에 머물고 계십니다.
올 한 해는 ‘찾아 나서는 신앙’보다 ‘머무르는 신앙’의 기쁨을 누리셨으면 합니다.
- 침묵 속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귀 기울이십시오. 세상이 요구하는 수많은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보십시오. 크게 소리치지 않아도 이미 우리의 모든 사정을 알고 계시는 주님 앞에 고요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분은 우리가 말을 건네기도 전에 이미 우리 곁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 일상의 사소한 순간 속에서 그분을 발견하십시오. 가족과 나누는 따뜻한 밥상, 길가에 핀 작은 꽃, 이웃과 나누는 짧은 미사 인사 속에도 하느님은 현존하십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특별한 장소에서 큰 소리로 부를 때만 오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평범한 일상 전체를 이미 당신의 사랑으로 감싸고 계십니다.
- 애쓰는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께 기대십시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마태 11,28) 하신 말씀처럼, 올 한 해는 혼자서 모든 짐을 지려 소리치지 마십시오. 이미 곁에 계신 주님께 그 짐을 살며시 옮겨드리는 ‘맡김의 신비’를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올해 우리 본당 공동체가 큰 목소리보다 깊은 기도로, 요란한 활동보다 조용한 사랑의 실천으로 하느님과 더 깊이 일치하기를 소망합니다. 하느님은 늘 그 자리에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앞으로도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6년 새해를 맞이하며 예수성심 성당 주임
최 베드로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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