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사순 제 2 주간 금요일2026-03-06 08:37
작성자 Level 2

세상을 돌아보면 사람들의 악행은 끊임이 없습니다. 굳이 멀리 있는 전쟁이나 요즘 많이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당장 우리 주변에서, 심지어 지인들이나 가족들 사이에서도 이웃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기심과 악행을 마주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과거 세상이 예수님께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행하는 악행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는 그것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을지 몰라도, 복음이 전해진 세상 어딘가에서는 여전히 박해와 억압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폭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겪을 ,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에 맞서 똑같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억울하게 악행을 직접 당하고 깊은 상처를 입었을 , 하느님께 " 가만히 계시느냐", "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냐" 원망하게 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인간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길을 보여줍니다.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오늘 1독서 창세기에서 요셉은 친형들의 시기와 질투 때문에 물이 없는 깊은 구덩이에 던져지고, 끝내 은전 스무 닢에 이방인들의 노예로 팔려 갑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포도밭 주인의 아들 역시, 탐욕스러운 소작인들에게 붙잡혀 포도밭 밖으로 내던져져 참혹하게 죽임을 당합니다.

요셉과 예수님, 모두 세상의 악행과 배신 한가운데로 내던져졌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향한 악행에 폭력으로 맞서 싸우지 않았습니다. 저주하며 하느님을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맞서 싸우는 것이나 하느님을 원망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당신들의 삶과 죽음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어차피 우리의 얄팍한 힘으로는 세상의 악을 이길 없습니다. 인간의 분노는 다른 분노를 낳을 뿐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보아야 것은, 형들의 끔찍한 배신을 훗날 이스라엘 민족을 살리는 구원의 기반으로 바꾸신 하느님, 짓는 자들이 쓸모없다고 하며 내버린 돌을 새로운 교회의 튼튼한 모퉁잇돌로 삼으신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입니다.

우리는 고통의 순간이 찾아오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며 안절부절못하고 속을 태웁니다. 캄캄한 구덩이 속에서 하느님이 침묵하시는 같아 절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캄캄한 구덩이 속에도, 억울하게 십자가를 져야 하는 고통의 위에도 하느님은 침묵 속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는 어떠한 인간의 악행 속에서도 결국에는 당신의 선한 뜻을 이루시는 하느님을 굳게 믿고 기다릴 알아야 합니다.

결국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나의 주먹이나 세상의 지혜가 아닙니다. 끝까지 견디어 내는 인내, 악을 선으로 갚으시는 주님의 시간에 대한 기다림,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주신 말씀이, 세상이 주는 상처 속에서도 묵묵히 사랑의 모퉁잇돌을 놓으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흔들리지 않는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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