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주님 세례 축일2026-01-11 09:18
작성자 Level 2

형제자매 여러분, 혹시 골프 같은 운동을 전문가에게 제대로 배워보신 적이 있습니까? 우리가 운동을 배울 코치가 자세를 교정해 주면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코치가 시키는 대로 자세를 잡으면 몸은 너무나 불편하고, 힘도 들어가는 같고, 오히려 공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느낌에는 내가 원래 하던 자세가 훨씬 편하고 옳아 보입니다.

이때 배우는 사람은 두가지 반응을 있습니다.

" 새로운 방식은 저한테 맞아요. 느낌이 너무 이상합니다. 그냥 방식대로 할게요." 라고 고집을 부리는 사람과, "지금은 어색하고 느낌도 좋고 말도 안되는 같지만, 코치님의 말을 따르겠습니다." 라고 자신의 느낌을 접는 사람입니다.

실력이 느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어색해도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나의 익숙함과 나의 판단을 내려놓는 , 그것이 성장의 시작입니다. 신앙생활도 생각해 보면 이와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십니다. 요한은 당황합니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

요한의 말은 인간적인 논리와 보편적인 사회의 생각으로 백번 옳은 말입니다. 없으신 하느님의 아들이 죄인에게 회개의 세례를 받는다니, 말도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이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

여기서 요한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절대 안된다는 잘못된 겸손으로 우기지 않고 하느님의 앞에서 고집부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뜻을 굽힐 아는 용기를 발휘한 것입니다. 생각에는 틀려 보여도, 느낌에는 아닌 같아도 하느님께서 하라고 하시니 그대로 따르는 , 이것이 바로 세례자 요한이 보여준 참된 용기이자 믿음입니다.

사도행전에서 당신의 깨우침에 대해서 말씀하는 베드로는 열정이 넘쳤지만, 자기 고집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예수님의 길을 막아섰습니다. 떠나 가십시요. 저는 죄가 많아서 안됩니다.” "주님, 십자가라니요? 됩니다." " 발을 씻다니요? 절대로 됩니다." "잡혀가시다니요? 됩니다."

이것은 사춘기 아이같이 단순한 반항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에게는 '메시아라면 이래야 한다', '스승이라면 이래야 한다' 자기만의 확고한 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틀에 맞지 않으면 하느님의 아들이 하시는 일조차 "틀렸다"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토록 자신만만했던 베드로가 언제 어떻게 변하기 시작했을까요? 바로 자신의 '확신' 산산조각 났을 때입니다. "저는 주님을 위해 목숨도 바치겠습니다!"라고 큰소리로 자신 있게 장담했지만, 불과 시간 닭이 그는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판단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확인한 실패의 자리에서, 베드로는 비로소 ' ' 빼는 , 비우는 법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물에 빠져 허우적대던 그가, 이제야 진짜로 주님의 손을 잡기 시작한 것입니다.

베드로의 변화가 완성된 장면은 오늘 독서인 사도행전의 배경이 되는 사건입니다. 그가 기도 중에 환시에서 하느님께서 유다인들이 부정하다고 여기는 음식을 내려보내시며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십니다. 베드로는 평생 지켜온 신념으로 당연한 말을 합니다. "주님, 됩니다! 저는 속된 것과 더러운 것은 입에 적이 없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끝까지 고집을 부렸을 테지만, 베드로는 이제 다릅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라는 음성을 듣고, 그는 평생을 지켜온 자신의 종교적 고정관념을 깨뜨립니다.

그리고 이방인인 고르넬리오 백인대장의 초대를 받아들입니다. 이는 유다인의 관습으로는 상상도 없는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마침내 깨닫고 고백합니다.

"나는 이제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어떤 민족에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받아 주십니다.”

베드로는 이상 " 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상식으로는 이해할 없어도, 하느님이 이방인에게 성령을 내리신다면 그것이 옳다고 인정하는 겸손하고 순명하는 사람 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세례자 요한처럼 처음부터 하느님의 뜻을 알고 순명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베드로를 닮았습니다. 생각, 자존심, 내가 살아온 방식 때문에 주님께 "그건 돼요"라고 버티곤 합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도 평생 " 됩니다" 외치다, 깨지고 부서지며 마침내 "하느님의 뜻이 옳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성인이 되었습니다우리도 베드로와 같이 깨지고 부서져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광야로 나오면서 이미 자신을 모두 깨트리고 부서 버렸습니다그렇지 않으면 우리 자아가 우리를 막고 있어서 하느님의 은총이 자유롭게 흐를 없습니다지금 겪고 계신 상황 중에서 가장 뜻대로 되고, 가장 자존심이 상하고, 가장 이해할 없는 일이 있다면, 바로 그곳이 지금 여러분이 베드로처럼 변화할 있는성장의 기회입니다.

오늘 주님 세례 축일, 우리도 베드로처럼 변화할 있는 용기와. 세례자 요한과 같이 주님의 뜻에 순종할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자신의 생각의 틀을 깨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하지만 베드로를 변화시키신 예수님의 인내심과 사랑을 믿고, 오늘 자신의 고집을 내려놓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다짐이 우리를 참된 신앙의 요르단 강가로 인도할 것이고, 그곳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만날 것입니다.

 

Address
296 Judson St. Toronto ON M8Z 5T6 Canada

Email
[email protected]

Phone
416.259.5601

Fax
416.259.6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