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2026-01-08 08:35
작성자 Level 2

형제자매 여러분, 사랑은 무엇입니까? 사랑은 글로 아름답게 놓을 수도 있고, 아름다운 말로 속삭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글귀와 아름다운 말이라도, 결국 안에 '행동' 담겨 있지 않다면 사랑은 비어 있는 깡통과 같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 1독서인 요한 1서에서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는 '행동' 없다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 거짓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가 식당에 가서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줍니다. 어떤 메뉴판에는 정말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들이 가격과 함께 인쇄되어 있습니다. ", 정말 맛있겠다." 감탄하며 메뉴판을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그런데 메뉴판을 계속 보고 있으면 배고픔이 사라집니까? 아무리 사진이 훌륭해도 종이 메뉴판을 씹어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메뉴판은 '이런 음식이 있다' 것을 알려주는 정보일 , 우리 배를 채워주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음식이 주방에서 나와 입으로 들어와야 비로소 배가 부릅니다.

신앙도,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고, 좋은 강의를 듣고, "사랑해야지, 용서해야지"라고 다짐하는 것은 어쩌면 화려한 사랑의 메뉴판을 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실제로 가족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지 않고, 미워하던 이웃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평생 메뉴판만 들여다보다가 굶주린 끝나는 것과 다를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자렛 회당에 들어가시어 이사야 예언서의 두루마리를 펴고 읽으십니다. 가난한 이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묶인 이를 풀어준다는 구원의 약속들이 적힌 두루마리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천 동안 '구원의 메뉴판' 보며 기다려왔습니다.

말씀을 읽으신 예수님께서는 책을 덮으시고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오늘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이제 메뉴판은 접어라. 내가 바로 너희가 기다리던 생명의 빵이다. 이제 나를 통해 구원을 맛보아라."라는 선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글로만 남기지 않으셨습니다. 직접 오셔서 병자를 고치시고, 죄인을 용서하시고, 십자가 위에서 목숨을 바치시는 행동으로 사랑을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메뉴판이 아니라, 우리를 살리는 참된 양식이 되어 주셨습니다.

교우 여러분, 오늘 복음이 선포하는 "오늘"이라는 말은  2 과거가 아니라, 바로 지금 순간입니다. 우리는 매일 미사에서, 성경에서 '사랑의 메뉴판' 봅니다. 이제는 메뉴판만 들여다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음식을 실제로 먹고 나누어야 때입니다.

오늘 하루, 머릿속으로만 사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속으로만 용서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작은 행동 하나 하나로 사랑을 실현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오늘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주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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