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2026-01-07 08:38
작성자 Level 2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칠흑 같은 어둠 , 거센 바람이 부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들은 죽을힘을 다해 노를 젓고 있지요. 그때 누군가 위를 걸어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떠시겠습니까? 상식적으로 사람은 위를 걸을 없습니다.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니 제자들이 "유령이다!"라고 비명을 지르며 겁에 질린 것은 너무나 당연한 반응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가지 아이러니를 발견합니다. 바로 불과 시간 , 제자들은 다섯 개와 물고기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는 놀라운 기적을 직접 목격했다는 사실입니다. 역시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기적을 보고도, 지금 위를 걸어오시는 분이 예수님일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합니다. 복음은 이유를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기 때문"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놓친 것일까요?

이렇게 생각해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학교 다닐 어머니께서 싸주신 도시락을 가지고 다녔을 것입니다. 철없는 아이는 도시락 뚜껑을 열고 반찬이 맛있는 햄인지, 싫어하는 콩인지만 봅니다. 반찬이 좋으면 기뻐하고 나쁘면 실망합니다. 하지만 철이 자녀는 도시락을 보며 다른 것을 봅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밥을 지으셨을 어머니의 '수고', 자식이 굶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봅니다. 눈에 보이는 반찬 너머에 있는 어머니의 사랑을 보는 것이지요.

제자들의 문제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오천 명을 먹인 '이라는 엄청난 능력만 보았지, 굶주린 군중을 가엾게 여기셨던 예수님의 사랑은 보지 못했습니다. 사랑을 보지 못하니, 예수님이 얼마나 자신들을 사랑하시는지 알지 못했고, 결과 위기의 순간에예수님이 우리를 구하러 오셨구나"라고 믿는 대신 "유령이다"라며 두려움에 것입니다.

오늘 요한 1서의 말씀은 상황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정확한 답을 줍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으면서도 여전히 세상이 두렵고, 미래가 불안한 이유는 어쩌면 하느님의 '능력' 바라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 병을 고쳐주실까?", " 사업을 성공시켜 주실까?", “집이 팔릴까?” 라는 기적에만 집중하면, 기적이 보이지 않을 우리는 금세 두려움에 빠집니다.

하지만 하느님이 하시는 모든 일의 동기가 '나를 향한 사랑'임을 깨닫는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위를 걸어오신 것은 능력을 과시하기 위함이 아니라, 힘겹게 젓는 제자들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오시려는 사랑의 발걸음이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을 향해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단순히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로서의 하느님이 아니라, 나를 너무나 사랑해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시는 '아버지'로서 하느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가 사랑을 확신할 , 우리 삶의 호수 한가운데서 만나는 어떤 폭풍우도,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닐 것입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그분은 두려움을 몰아내는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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