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2025-12-25 08:41
작성자 Level 2

형제 자매 여러분, 거룩한 ,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이해할 없는 신비 앞에 있습니다.

우주를 창조하신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가장 작고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그것도 따뜻하고 화려한 안방이 아니라, 차가운 바람이 드나드는 짐승의 먹이통, 구유에 누워 계십니다.

우리는 그러한 하느님의 사랑을 안다고 하면서도 삶의 모습을 보면 사실 하느님의 마음을 있는 것인지 의문이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느님을 모르는 것과 같아 보이는 많은 질문을 하느님께 던집니다. "하느님, 기도는 들어주십니까?", "세상이 이토록 어지러운데 침묵하고 계십니까?", “ 고통이 계속됩니까?” 라며 그분의 침묵 앞에 답답해 때가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처음 캐나다에 이민 와서 영어를 하나도 알아듣지 못할 느꼈던 막막함과 비슷합니다. 영어 서류를 받아 들고 도무지 무슨 뜻인지 몰라 당황스럽고 답답하던 심정과 비슷하겠지요도무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같은 것입니다사실 구유에 누워 계신 예수님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 모습을 보고 이것이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한다면,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구유라는 번역기를 보내주셨습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왕이 성벽 위에서 백성들을 향해 멀리서 손을 흔들며 사랑한다고 외치는 것과, 왕이 직접 누더기를 걸치고 백성의 춥고 초라한 식탁에 마주 앉아 밥을 먹는 . 여러분은 어느 쪽에서 진실된 사랑을 느끼시겠습니까?

구유에 누운 예수님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보내신가장 낮은 눈높이의 사랑의 편지입니다. 이것은나는 너희의 화려한 성공이나 완벽한 모습이 보고 싶은 것이 아니다. 너희의 초라하고 냄새나는 삶의 한가운데로 들어가 너희와 함께 살고 싶다 하느님의 간절한 고백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모르겠다고 투덜거릴 ,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님은 이렇게 번역해 주십니다. "나는 이미 너의 가장 아픈 곳에 있다."

복음에서 천사들은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합니다.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그런데 하느님이 사람을 편애하셔서,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만 평화를 골라 주신다는 뜻일까요? 결코 아닙니다. 하느님의 평화는 누구에게나, 햇살처럼 공평하게 주어졌습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것을라디오 주파수 비유해 있습니다. 지금은 유투브나 다른 앱을 통해서 원하는 음악을 내가 선택해서 언제든지 들을 있습니다아마 많은 사람들은 그런 하느님을 원할 것입니다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나오는 하느님하지만 라디오는 다르지요어느 방송국이 24시간 내내 모든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음악을 송출한다고 가정합시다. 하지만 라디오의 주파수가 맞지 않으면 음악 대신 지직거리는 잡음만 들릴 뿐입니다. 목자들이 천사의 목소리를 들을 있었던 것은, 그들의 마음 주파수가 하느님께 맞춰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생각과 율법에 갇혀 하느님보고 주파수에 맞추라고 강요했던 바리사이나 헤로데와는 달랐던 것이지요.

하느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태란, 하느님이 변덕을 부리시는 아닙니다. 오히려 고집, 미움, 욕심이라는 주파수에 내가 고정되어 있어 하느님의 신호를 무시하는 상태입니다. 방송은 항상 흐르고 있는데 내가 듣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반대로 하느님 마음에 드는 상태는주님, 저는 부족합니다. 당신이 필요합니다라고 고백하며, 그분께 주파수를 맞추는 겸손한 마음입니다. 결국 평화는 하느님이 골라서 주시는 선물이 아니라, 그분의 사랑 앞에 마음의 커튼을 활짝 사람만이 누릴 있는 햇살과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마음이 불안하고 소란스러울 내가 무슨 벌을 받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화가 없는 상태는 벌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보내시는간절한 알람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다 길을 잘못 들면 내비게이션은경로를 이탈했습니다. 재탐색합니다라고 알려줍니다. 우리 삶에 평화가 사라지고 짜증과 분노가 가득하다면,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시는 신호입니다. “지금 삶의 방향이 나를 향하고 있지 않으니, 어서 내가 보여주는 길로 핸들을 돌려라.”

우리가 듣지 않을 때도 내비게이션이 포기하지 않고 목적지로 가는 다음 길을 계속 안내하듯, 하느님께서도 우리가 회개하여 돌아올 있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안내하고 계십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느라 밤잠을 설치고 계십니까? 그것은 벌이 아니라, 마음이 하느님의 평화에서 멀어졌다는 증거입니다. 이때 우리는 사람을 벌주세요 아니라, “주님, 제가 다시 당신의 마음에 들도록, 용서할 있는 겸손과 용기를 주십시오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삶을 바꾸는 진정한 회개의 시작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거룩한 , 아기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떤 거창한 예물을 바라지 않으십니다. 그저 우리 마음의 구유를 비워 주시길 기다리십니다.

안에 가득 라는 우상을 잠시 내려놓고, 빈자리에 아기 예수님을 모셔봅시다. 지저분한 마구간 구유에서 태어나신 예수님께는 우리 마음의 구유가 깨끗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지금 모습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열어 예수님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그곳에 머무르시며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짙은 어둠 속이라도 빛이 비치기 시작할 것입니다.

내가 먼저 겸손해질 , 내가 먼저 곁에 있는 가족과 형제에게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 그리고 힘들고 지친 이웃에게 사랑으로 작은 것이라도 나눌 , 우리는 비로소 하느님 사랑의 주파수에 맞춰져 있는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 됩니다그리고 바로 순간, 천사들이 노래했던 신비로운 평화가 우리 마음속에 조용히, 그러나 충만하게 내려앉을 것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오늘 , 평화가 주님께 주파수를 맞추는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가정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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