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아마 가장 사람들에게 관심 있는 일 중에 하나가 다이어트가 아닐까요? 저도 한다 한다 하면서 먹는 스케줄이, 특히 저녁때 들쑥날쑥해서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성공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도 실패한 경험도 있을 것이고, 성공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다이어트는 살을 빼는 것만이 아닌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살만 뺀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닌 것이지요.
뚱뚱한 사람이 당연히 자신의 사이즈 보다 작은 곳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꼭 그 문을 지나가야 한다면 다이어트를 해서 필요 없는 살을 빼야 하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드린 것을 상상해 보시면 살이 찐 사람이 자신 보다 작은 공간을 통과 하는 것은 힘만 쓴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하다 가는 사이에 끼어서 오도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몸 보다 영적 다이어트를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힘을 써야 한다는 것은 억지로 어떻게 들어 갈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 아니라 들어갈 수 있도록 영적 몸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문이 과연 어떻게 생긴 것일까요? 천국 앞에 성 베드로가 지키고 있는 작은 문 일까요? 아니면 주교좌 성당이나 중요한 성당들에 있는 Holy Door 일까요? 아니면 그냥 어떤 문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어떤 영적인 신비한 것일 까요?
우리가 구원을 위해 들어가야 하는 좁은 문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우리의 모습이 예수님을 닮아 갈 때 예수님을 통해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 우리 삶을 둘러 싸고 있는 많은 것들을 영적 다이어트를 통해서 줄여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한다고 하면서 작심 삼일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몇일 해보다가 힘드니까 포기하는 것이지요. 영적 다이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도 해야지, 봉사도 해야지 하면서 스스로 열심히 계획을 세웠다가 작심 삼 일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일상의 다이어트도 트레이너 그리고 영양사와 그리고 주위에 사람들과 함께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같이 영적 다이어트도 최고의 트레이너인 예수님과 성모님, 성인들 그리고 교회 안에서 형제 자매들과 함께 할 때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께서 말씀하시는 성령께서 우리 영적 삶 안에 필요 없는 지방을 다 태워 버리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다 알고 계시는 방법입니다. 평소에 기도 생활에 충실하고 지난 번에 말씀 드렸던 우리 삶의 틈들을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나쁜 것이 우리 안에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영적 삶에 가장 도움이 되는 건강한 빵인 예수님의 몸을 자주 모시고, 고해 성사를 통해서 영적 삶의 비만을 가져오는 죄를 용서받고 병을 유발하는 이기심과 욕심과 교만 등을 멀리 하는 것입니다. 또한 복음 묵상을 통해서 겸손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항상 기억하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으로 형제 자매들과 함께 기도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머무르며 이 다이어트를 성공한다면 좁은 문을 통과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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