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다이아몬드와 같은 보석은 아주 값진 것이고 많은 이들이 찾고 원하는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같은 다이아몬드를 강아지에게 준다면 고마워할까요? 아마 맛을 보고서는 아무 맛도 없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아무리 좋고 값이 나가는 것도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밭에서 보물을 발견한 사람과 값진 진주를 발견 한 사람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짧지만 하늘 나라를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경우의 수를 따질 것도 없이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 값어치를 알아봅니다. 진주를 발견한 상인도 마찬가지로 얼마나 대단한 진주인지 알아봅니다. 값어치도 모르고 전재산을 다 팔아서 그것을 가지려고 한다는 것은 모험이고 말이 안 되는 것이지요. 어느 누가 불 확실한 값어치를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것을 다 처분해서 그것을 살까요?
그래서 어떤 이들은 하느님의 나라의 값어치를 분명하게 알아보지만 어떤 이들은 앞에서 말씀드린 강아지의 예와 같이 아무리 하느님께서 그 앞에 오셔서 당신과 함께 하는 삶으로 초대를 하셔도 그 값어치를 알지 못합니다. 오늘 탈출기 말씀에 나오는 모세는 처음에는 하느님께서 자신을 보내려고 하실 때 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피해서 도망친 파라오 앞에 가서 자신의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그 일에 투자하기를 꺼렸던 것이지요. 두려웠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하느님과 함께 걸으며 하느님께서 일으키시는 기적을 직접 자신의 손을 통해 해냈고, 오늘 말씀에서와 같이 하느님과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 하며 그 얼굴이 하느님의 영광으로 빛이나는 모습을 보면 모세는 결국에 모든 것을 처분해서 그 진주를 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을 보면 하느님과 온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못하다면 아직 우리는 하느님이 우리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가치가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그렇게 표현하지 않아도 하느님이 아닌 것에 더 시간과 열정과 삶에 많은 것을 투자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세상을 등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발견한 진주와 가진 재산을 두고 계속해서 저울질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분명합니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해서 선택하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 놓을 수 있는 사랑입니다. 나누어진 마음으로는 하느님과 형제 자매들을 온전히 사랑할 수 없고, 사랑하지 못한다면 하느님과 일치할 수 없습니다.
물론 모세와 같이 안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가 하늘 나라의 가치를 알아 볼 수 있는 은총을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셨기 때문에, 인간적인 욕심이 우리의 눈을 가리지 않도록 작은 곳에서부터 자신의 것을 내어 놓으며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 라도 모든 것을 다 내어 놓을 수 있다면 주님께서는 기꺼이 받으시고 우리를 당신과 영원히 살도록 하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