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름답고 좋게 창조 하셨습니다. 사랑이신 당신의 모습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무엇 하나도 처음부터 악하게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에서 시작된 하느님을 거스르는 악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해롭게 될 수 있도록 만들었고, 하느님께서 창조 하신 세상의 많은 것도 사람에게 해롭게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버렸습니다. 물론 많은 자연 재해와 같은 것을 모두 사람의 잘못에서 나왔다고 할 수 없지만 우리가 먹고 마시고 하는 많은 것들도 자연에 인간이 손을 대면서 부작용이 많이 생겨 났습니다.
그래서 자연에 관해서는 많은 이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려고 하지만 오랜 세월을 거쳐오면 생긴 문제들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자연의 보존을 인간의 생명이나 존엄성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사람들의 삶에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다른 역대 교황님들 보다 더 환경과 자연에 관심을 기울이시지만, 인간이 자연을 위해 만들어 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 보호를 한다고 사람들, 특히 가난한 이들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무튼 자연문제 보다 더 큰 문제는 인간의 악 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나오는 나쁜 것들이 세상 사람들의 삶을 채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기후 변화가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만든다고 하지만, 정말 다른 이들을 가난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다른 인간의 악인 것입니다.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려고 하지는 않고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나쁜 것들을 인정하거나 변화되게 하려고 하지도 않고, 비겁하게 기후 변화나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지요.
마음 속에서 나오는 것은 우리가 집어넣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며 마음에 은총이 가득하고 평화로운데 난데없이 형제 자매들을 향해 악이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못 박는 이들까지도 용서하셨듯이, 아무리 고통스럽게 해도 예수님의 은총은 우리가 당신과 같이 형제 자매들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 수 있도록 합니다. 아무리 악이 부딪혀 와도 같은 악이 아니라 선을 베풀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의 모습을 보면 우리는 그 사람 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때 사람의 본심이 드러난다고 하는데, 모든 것이 잘되고 쉽고 좋을 때는 아닐 것입니다. 누구나 좋게 반응하고 기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믿음도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뜻대로 되고 고통도 없고 평화로울 때 믿는다고 하기 쉽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십자가가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질 때 진실된 믿음의 모습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을 때, 사람의 마음에 남아 있는 것으로는 사랑할 수 없고 십자가를 질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계속해서 담아가야 합니다. 세상의 욕심과 탐욕과 많은 나쁜 것들에 우리의 마음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 당신께서 창조하신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으실 것이고 우리 안에서 당신의 백성들을 위한 사랑이 흘러나오도록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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