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2025-0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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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만도 오천명이나 되었으니 예수님을 따라온 군중들 안에는 벼라 사람이 있었을 것입니다착한 사람, 못된 사람, 욕심이 많은 사람, 겸손한 사람, 가난한 사람, 중산층이나 돈이 많은 사람, 아픈 사람, 멀쩡한 사람 많았을 것입니다여기 모여 있는 우리들과 같지요예수님을 보고 모여 들었지만 우리가 같은 사람이 아니듯이 많은 군중들도 그랬을 것입니다또한 예수님을 따라온 이유도 달랐겠지요

우리가 무엇인가를 다른 이들에게 베풀 때는 모두에게 똑같이 하지 않을 것입니다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따져 봐야 합니다그래서 친하고 좋은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그들이 필요한 것이 있을 쉽게 많이 베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망설이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이 하지 않으십니다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중에 누가 악인이고 누가 선한 사람인지 알고 계시지 않았을까요누가 당신을 바라보며 생명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왔는지, 누가 당신에게서 얻을 있는 것만 바라며 왔는지 분명히 아셨을 것입니다하지만 구분하지 않으십니다그래서 사람들을 나눠 앉게 하실 때도 모두가 푸른 풀밭에 자리잡게 하십니다 때를 이끌고 가는 목자가 듣는 양들은 푸른 풀밭에 가게 하고, 말을 듣는 양들은 풀이 적은 곳이나 죽은 풀만 있는 곳에 가게 하지 않듯이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모두가 푸른 풀밭에 자리잡게 하시는 것입니다그들을 구분해서 앉히시지 않을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는 많이 주고 누구에게는 적게 나누어 주지도 않으십니다그래서 모두가 배불리 먹었고, 똑같이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어떠한 모습으로 당신을 찾아왔어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는 이들을 빈손으로 보내지 않으시는 것입니다평일 미사도 그렇지만 특히 주일 미사를 봐도 모두가 같은 마음과 모습으로 주님을 찾아오지 않습니다어떤 사람들은 당신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그렇다고 해서 예수님께서 그들을 구분하고 다르게 대하지 않으십니다모두 똑같이 은총을 주시고 일상 생활로 돌려보내십니다하느님께서 사랑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사랑하시는 것이면 그렇게 하지 않으시지만,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사랑이 아닌 것은 하지 못하십니다그래서 우리 삶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예수님께 받고 받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은총에 대한 응답 때문인 것이지요.

아무리 푸른 풀밭으로 데리고 가도 양들이 먹지 않으면 목자가 억지로 먹일 없는 것입니다그렇다고 해서 다음에 데려가지 않는 것이 아니지요 먹는 양들과 같은 푸른 풀밭으로 데리고 갑니다그래서 우리는 배가 고프다고 하며 목자에게 불평할 없습니다하느님께서 나에게 다른 이들보다 은총을 주신다고 하거나, 나를 사랑하신다고 하며 불평할 없는 것입니다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언제나 필요한 은총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은총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뜻하시는 가장 좋은 모습의 자녀가 있도록 기도하며 미사를 봉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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