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이 일하며 벌어들이는 수익 외에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투자라는 것을 합니다. 그것이 주식이든지 다른 어떤 투자 이든지 거기에 대해서 수익을 보장해 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모든 투자가 같은 위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것을 원할 때는 그만큼 위험 부담도 커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성공하면 대박이 나는 것이고, 실패하면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지만 얼마만큼 그 삶에 투자를 하고 있을까요?
베드로는 오늘 복음에서 자신과 다른 제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다고 말합니다. 정말 글자 그대로 모든 것을 예수님께 투자한 것이지요. 그런데 베드로와 제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받을지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도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모든 것을 예수님께 맡겼습니다. 그들이 생각한 것이 세상에서의 지위였든 그 이상의 것이었든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 모든 것을 걸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에 대한 보답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하시지만 그 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항상 명심해야 하는 것은 예수님과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가 이만큼을 하면 나도 이만큼을 돌려주겠다 라는 식으로 주고받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의 모습이고 예수님과 우리 사이에 있는 약속은 세상의 거래와는 다른 것이지요. 우리는 아무리 노력하고 모든 힘을 다해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시도록 강요하거나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많이 투자해도 티끌도 되지 않지만 큰 상, 하늘 나라를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삶을 주님께 모두 투자하며 살아가야 하는 모습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이지 사랑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 베드로와 제자들은 그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 사랑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러므로 알지 못하고도 베드로와 제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면 이미 알고 있는 우리는 더욱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누가 베푼 은혜에 보답하지 않고 원수로 갚는 사람을 보고 배은망덕 하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에 응답하는 길은 그렇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 길이 십자가의 길이라고 해도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가야 하는 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스스로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지 않는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예수님께서 원하시지 않아서 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사순 시기가 시작됩니다. 더 희생하고 더 기도하며 더 많은 것을 주님께 투자해야 합니다. 세상에 하는 투자는 언제나 위험부담이 있지만 예수님께 하는 투자는 반드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큰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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