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연중 제 23 주간 목요일2026-09-10 08:47
작성자 Level 2

예수님께서는, 항상 그러시지만, 오늘 복음에서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으십니다.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어라.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여라."  우리가 보통 살아가는 모습과 세상의 모습을 보면원수는 똑같이 갚아줘야 된다나를 미워하는 자들은 미워해야 하고 상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나를 저주하는 사람은 같이 저주해도 된다.’ 식으로 생각하며 살아가지 않을까요그렇게 생각하려고 하지 않아도, 당하면 몸이 반응을 합니다.

그래서 보면 사랑을 거래처럼 생각합니다. 사랑받으면 사랑하고, 존중받으면 존중하며,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 공정하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사랑은 흔히 쌍방 통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은 분명히 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상대가 먼저 사랑하기를 기다리지 않으십니다. 상대가 변해야 사랑하는 것도 아닙니다. 배신과 거절 속에서도 먼저 다가가시고, 십자가 위에서도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사랑하기 전에 이미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그래서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에도, 우리가 하느님께 등을 돌렸을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사랑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그러한 하느님의 사랑이 그리스도인이 살아야 하는 사랑이며, 보답을 기대하는 사랑이 아니라, 하느님께 받은 사랑이 안에서 흘러 넘쳐 이웃에게 전달되는 사랑입니다그래서 이웃이 어떻게 하는지 먼저 보자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이미 하느님의 사랑이 아닌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쉽지 않습니다. 상처 사람을 용서하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인간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할수록, 자비는 우리를 통해 다른 이에게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흘러 넘치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계산하지 않습니다. 손익을 따지지 않습니다. 돌아올 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왜냐하면 사랑의 출발점이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오고 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흘러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방 통행의 사랑이 결국 누군가의 마음을 열고, 세상을 변화시키며, 우리를 하느님을 닮은 사람으로 만들어 갑니다.

미사를 통해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위해 먼저 기도하며,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살아갈 있기를 기도합시다그렇게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삶을 흘러 넘쳐 이웃의 삶을 채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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