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연중 제10주간 화요일2026-06-09 08:58
작성자 Level 2

어느 ,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힌두교 가정에 여덟 명의 아이가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주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수녀님은 급히 쌀을 구해서 집을 찾아갔습니다.

집의 어머니는 수녀님이 건네준 쌀을 받자마자, 그중 절반을 덜어내어 어디론가 황급히 달려갔습니다. 잠시 빈손으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수녀님이 물었습니다.

"어디에 다녀오셨습니까? 쌀을 누구에게 주었나요?"

그러자 며칠을 굶어 수척해진 어머니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옆집 사람들이요. 가족들도 우리처럼 며칠째 굶고 있거든요."

내가 가진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 당연히 그것을 나누기란 쉽지 않습니다 가족이 먹을 것도 부족한데 누군가에게 그것을 나누어 준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할 것입니다

엘리야가 찾아간 과부도 그런 상황이었지요먹을 것이 없어서 남은 것을 아들과 먹고 죽으려고 하는데 그것 마저 달라고 하는 엘리야를 보고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상상하기 힘든 선택을 합니다물론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엘리야로부터 전해 들었지만, 상황에서 쉽게 믿을 있을까요많은 이들은 그런 엘리야를 보고 우리도 먹을게 없는데 어디서 그런 말도 되는 소리를 하냐고 하면서 꺼지라고 하며 쫓아 것입니다.

마데 데레사 수녀님께 쌀을 받은 어머니가 쌀을 나누지 않고 아이들만 먹였다면, 그것을 보고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당연하다고 했겠지요그러나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의 삶은 세상이 보기에 당연한 행동을 당연한 것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사랑은 당연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그렇다면 누구나 사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요사랑은 그래서 세상에서 당연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누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사랑이 당연하다고 할까요하지만 사랑은 당연하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하신 말씀도 이와 같습니다. 소금이 짠맛을 내기 위해 자신의 형체를 완전히 녹여 없애는 , 빛이 어둠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를 뜨겁게 태워내는 것은 세상의 이치로 보면 참으로 바보 같고 당연하지 않은 희생입니다. 세상에서 당연한 것은 자기 자신과 자기 것을 지키는 것입니다그러나 하느님의 눈에 그것은 세상을 살리고 썩지 않게 만드는 가장 위대하고 고귀한 사랑의 행실입니다.

오늘 우리가 걷고 있는 신앙의 여정을 조용히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세상이 말하는 '당연한 이기심과 계산' 머물러 있습니까? 아니면 그리스도를 닮아 '당연하지 않은 십자가의 사랑' 기꺼이 선택하고 있습니까?

나에게 남은 마지막 밀가루 , 나에게 남은 쌀의 절반을 이웃을 향해 기꺼이 내어놓을 , 우리의 착한 행실은 비로소 세상을 밝히는 참된 빛이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당연하지 않은 사랑을 보며 하늘에 계신 우리 하느님 아버지를 찬양하게 것입니다.

우리가 걷는 길이 비록 좁고 어렵더라도,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는 외로워 보이는 길일지라도, 십자가의 온전한 내어줌을 본받아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기꺼이 소금과 빛이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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