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연중 제 6 주일2026-02-15 07:38
작성자 Level 2

우리는 살아가면서 형제 자매들과 많은 대화를 합니다 중에는 분명히 하기 힘든 말들도 있습니다그런데 우리가 다르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하루에 많이 쓰는 중에”, 아니요 대답할 있는 것들이 있지만, 막상 부러지게 말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말입니다한마디 밖에 안되는 말인데 말을 하기가 참으로 힘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의 예를 생각해 보면, 어떤 누군가 거절하기 곤란한 부탁을 해옵니다. 속으로는 당연히 "아니요, 못합니다!"라고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상대에 따라서 막상 대답은 이렇게 나올 때도 있습니다.  “ 좋은 의견이네요.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하거나, "요즘 제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그러는데, 나중에 다시 연락드리죠." 하며 빙빙 둘러댑니다.

반대로 누군가의 의견에 동의할 때도, 그냥 하게 ", 좋습니다!" 하면 것을, 굳이 이런저런 필요 없는 말들을 붙입니다.  때로는 대단한 호의를 베푸는 것과 같이 생색을 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냥 "", "아니요" 라고 짧고 단순하게 말하지 못할까요?  그렇게 있다면 애매한 관계도 생기지 않을 있고, 많은 일들이 좀더 효율적으로 처리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다른 사람이 괜히 기대나 걱정하지 않도록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틀어질까 눈치도 봐야 하고, 체면도 지켜야 하고, 나중에 손해 보지 않으려면 빠져나갈 구멍도 만들어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 마음속에는 복잡한 인간적인 계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말할 때에 것은하고, ‘아니요 것은아니요라고만 하여라." 말씀하십니다.

처음 말씀을 들으면 사람 사는 것이 그렇게 흑과 백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 않나요누가 그렇게 대답하며 복잡한 세상을 있을까 하는 생각이 수도 있습니다이런 보면 예수님께서는 세상 물정을 모르시거나 우리의 복잡한 마음을 몰라주시는 같습니다우리가 로봇도 아닌데, 얼마나 복잡한 관계들이 많은데 그렇게 대답하라고 하시는지 이해가 된다고 생각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히 대화하는 방법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모든 대화가”, “아니요로만 이루어진다면, 그것이 모든 사람들이 대답이라면 정말 재미 없는 세상이 것입니다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런 말만 사용하라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살인하지 마라, 화내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거짓 맹세하지 말라고 가르치십니다. 당시 바리사이들이나 율법 학자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을 죽였으니 나는 의롭다', '법적으로 간음을 하지 않았으니 나는 깨끗하다' 라고 믿었던 것입니다그러니 한편으로 보면 그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지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을 분명하게 보셨습니다. 겉으로는 사랑을 말하면서 속으로는 형제를 무시하고 험담하는 마음, 겉으로는 점잖은 척하면서 속으로는 온갖 욕망을 품고 있는 나뉘어진 마음을 분명하게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예수님께서 마지막에 당부하신 짧은 "" "아니요" 이웃 사람들에게 들으라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사실 대답은 우리의 속을 훤히 꿰뚫어 보시는 하느님께 마음을 다해서 드리는 대답입니다하느님께 이렇게 대답하지 못하면 우리는 형제 자매들에게도 이렇게 대답하지 못합니다물론 여러분들 중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어떻게아니요라고만 대답할 있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답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사람들 사이에는 아니고아니요 아닌 흐지부지한 무엇이 있을 있겠지만, 하느님께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유혹이나 끓어오르는 감정에 대해아니요라고 말하라고 하실 때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를 억압하려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뒤에 숨어 있는 아름답고 소중한 가치에라고 답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속을 긁어대는 얄미운 형제에게 감정대로 화를 쏟아내고 싶은 바로 순간, 참고 단호하게 미움에 대해서 "아니요" 라고 하는 것은 그저 억지로 참아내야 하는 괴로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모두에게 원하시는 평화와 용서에 마음을 다해 "" 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나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세상의 헛된 유혹 앞에서아니요라고 대답하며 과감히 고개를 돌리는 , 그것 역시 영혼을 맑고 깨끗하게 지켜 주시려는 하느님의 은총에 "" 라고 응답하는 사랑의 고백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수많은 갈등 속에서 하느님께 드리는 진실한 "" "아니요" 그저 혼자 마음 편하자고 하는 대답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사실 대답은 나와 곁의 형제자매들을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주는 다리가 됩니다.

우리가 사람들이 모여 누군가를 험담하는 자리에 있을 , 동조하지 않고 마음을 다해 단호하게 "아니요" 라고 대답할 , 사랑이 형제 자매를 죽음이 아니라 생명으로 나아 있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부르심에 기쁘게 "" 라고 대답하며, 먼저 자존심을 꺾고 미워하던 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 , 차갑게 얼어붙었던 우리 가정과 공동체 안에 하느님의 생명이 따뜻하게 피어납니다.

결국 우리의 진실한 대답 하나가 서로를 살리며, 우리 모두를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오늘 1독서인 집회서는 우리에게 권고합니다. " 앞에 불과 물을 놓아두었으니 손을 뻗어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라."  선택은 자유입니다.

새로운 주간, 그리고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세상의 눈치를 보느라 덧붙였던 복잡한 핑계나 겉치레는 십자가 앞에 내려 놓으며, 하느님 앞에 숨길 것이 없는 아주 단순하고 투명한 마음을 청합시다.

나와 이웃의 생명을 살리고 사랑을 더하는 일에는 어린아이처럼 기쁘게 "!" 하고 대답합시다. 우리 영혼을 병들게 하고 소중한 관계를 무너뜨리는 미움과 유혹에는 단호하게 "아니요!" 라고 대답합시다우리가 순간 마음을 다해 하느님께 드리는 진실하고 투명한 대답들이 우리 가정이, 우리 공동체가 영원한 생명의 길을 함께 걸어갈 있도록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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