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연중 제 4 주간 수요일2026-02-04 08:42
작성자 Level 2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무엘기 하권에서 다윗이 인구 조사를 것은 단순한 통계 조사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도우심보다 ' 군사가 얼마나 많은가', '나의 세력이 얼마나 강한가' 확인하고 싶었던 인간적인 교만이었습니다. 다윗은 순간적으로 하느님의 힘이 아니라 사람의 숫자에 의지하려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의 위대함은 죄를 짓지 않는 데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죄를 지은 직후 곧바로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이는 그의 마음이 여전히 하느님을 향해 깨어 있었고, 그만큼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인간은 누구나 나약하여 죄를 지을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벌을 받아야 하는 순간에도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주님 손에 맡기겠다고 하며 사람의 손이 아닌 하느님의 처분에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온전히 내맡깁니다. 죄인인 상태에서도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뢰를 놓지 않은 것입니다.

죄를 짓지 않는 것이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아니라, 죄를 지어도 회개하고 주님의 자비에 의지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을 중심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악마는 우리에게 죄를 짓도록 유혹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나는 어쩔 없다’, ‘나는 구제 불능이다라고 믿으며 하느님의 자비를 믿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한 다윗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눈앞에 두고도 그분의 기적과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하느님에게서 떠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옛말처럼, 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예수님께서 자신들에게 없는 지혜와 기적의 힘을 지니신 것을 보고 시기하고 질투했습니다. 질투심이 눈을 가려,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오히려 못마땅하게 여긴 것입니다.

결국 다윗은 비록 죄를 지었으나 끝까지 하느님을 신뢰했기에 그를 통해 하느님의 약속이 계속 이어질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향 사람들은 믿음이 없었기에,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아무런 기적도 일으키실 없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그들 안에서 이루어질 없었던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는 때때로 다윗처럼 나약함에 넘어져 크고 작은 죄를 짓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죄인가가 아니라 다음입니다. 죄책감에 숨어버리거나 남을 시기하며 마음을 닫아거는 것이 아니라, 다윗처럼 "주님 손에 모든 것을 맡기겠습니다." 라고 고백하며 하느님의 자비 안으로 뛰어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다윗이 많은 백성을 잃은 것과 같이 우리도 하느님의 뜻대로 잃는 것이 있을 있습니다그러나 하느님의 자비는 언제나 우리가 잃는 것보다 많은 것을 채워 주십니다그래서 앞에 것에 연연하지 않고 온전히 주님의 뜻에 모든 것을 맡길 비로소 우리의 부족함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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