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이기셨습니다. 그러나 힘이나 돈이나 다른 어떤 세상의 것으로 세상을 이긴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서로 경쟁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경쟁은 이기기 위해서 합니다. 더 좋은 점수를 받고, 더 좋은 학교에 가고, 더 좋은 직장을 가지고,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세상을 다 이길 수는 없어도 서로에게 이기려고 하고 그런 작은 승리에서 잠시 지나가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지요. 그러나 세상의 것으로 가질 수 있는 기쁨은 더욱 사람을 자기 중심으로 만들고 교만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기쁨이 계속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것을 찾고 또 찾고 하는 것입니다.\
다니엘 예언서의 벨사차르 임금은 호화로운 잔치를 벌이며 가진 것과 사람들 안에서 기쁨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나타난 사람의 손가락과 벽에 글씨 그리고 그것을 해석해준 다니엘의 말을 통해서 임금은 하느님을 거슬러 자신을 들어 높였고, 하느님을 찬양하지 않았으며 사람의 것에 의지한 그의 잘못에 대해서 들었고, 결국에 하느님께서 보여주신 대로 목숨을 잃으면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세상에서 찾는 기쁨이 얼마나 허무한지 잘 보여주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세상의 기쁨을 약속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극심한 고통과 고난을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귀로 들을 때 그 누구도 그러한 삶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세상을 이기신 것과 같이 우리도 세상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러한 십자가의 길을 가야 하는 것입니다. 더 가지고 채워야 이기는 것이 아니라 더 비우고 내려놔야 이기는 것입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의 기쁨을 누리지 말라고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삶에 그렇지 않은 일도 물로 많지만 기쁜 일도 참으로 많습니다.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아야 합니다. 바로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지요. 내가 세상의 중심이고 제일 높은 곳에 올랐기 때문에 기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렇게 허락하신 은총에 기뻐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야 그 모든 것이 사라지고 떠나가도 하느님안에서 이루어지는 기쁨이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론이 아니라 특히 순교자들이 자신들의 삶과 희생으로 통해서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박해를 받고 목숨을 내어 놓으면서도 힘을 주시는 하느님 안에서 기뻐했습니다.
세상의 눈에는 모든 것을 잃었지만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며 그분의 승리를 함께 누린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그러한 영원한 승리, 영원한 기쁨으로 초대하셨습니다. 잠시 지나가는 것에 의지하며 모든 것을 잃지 않도록 언제나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습관을 통해서 세상 삶이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워도 그러한 것들에 흔들려 지나가는 기쁨을 찾기보다, 언제나 함께 하시는 예수님께 더 의지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며 주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을 당신의 기쁨으로 채워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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