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투루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2025-11-11 08:52
작성자 Level 2

살아가다 보면 누가 고맙다고 하지 않아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당연히 해야 일들이 있습니다부모로서 해야 일들이 있고, 자녀로서 해야 일들이 있으며, 친구로서, 이웃으로서 그리고 직장인이나 주인으로서 당연하게 해야 일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종이 당연히 해야 일이 있고, 일을 했다고 해서 주인이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그러나 당연히 해야 일에 대한 대가를 바라면서 한다면 그러한 주인이나 다른 사람의 반응에 따라서 상처를 받거나 미움이 싹트게 되기도 합니다특히 본인이 당연히 해야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때는 그렇지요.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한 것입니다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간다고 하면서 예수님을 따르는 길을 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일까요그래서 우리는 가장 중요하게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그들이 고마워하지 않거나, 받아들이지 않거나,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는다고 해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고 하면서도 형제 자매들을 용서하고, 화해하거나, 가진 것을 나누고 내어주는 것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추가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때로는 희생이 따르기 때문에 그만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돌아오는 것이 없이 복음에서 주인이 방금 밭에서 돌아온 종에게 자신이 먹고 마실 것을 준비하라고 말하는 것과 같이 계속해서 내어 주기만 해야 한다면 마음이 상하고 화를 내고 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십자가는 한번 들고 가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내어주는 사랑을 말합니다그리고 그것은 예수님의 제자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요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투르의 마르티노 주교님는 예비 신자일 군인으로서 길을 가다가 만난 옷도 없는 거지에게 자신의 망토 찢어 입혀 주었다고 합니다그리고 꿈에 예수님께서 마르티노가 당신에게 옷을 입혀 주었다고 말씀하셨다고 하지요 알려져 있는 이야기입니다그러한 젊은 군인 마르티노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그는 일이 당연한 듯이 했다는 것입니다이렇게 하면 하느님께서 꿈에 나타나시겠지, 아니면 거지가 고마워하겠지 등등 다른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당연히 해야 행동을 것입니다그것이 사랑이고, 사랑했기 때문에 예수님과 만남이 있었던 것이며, 그의 삶이 더욱 주님을 따르는 충실한 종의 모습이 되었던 것입니다.

누가 우리에게 잘못했다면 그를 용서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가난하고 고통받고 있는 이가 앞에 있다면 그를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하느님을 찾고 있는 이가 있다면 그를 예수님께 이끌어 주는 것도 당연한 것입니다예수님과 같이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그렇게 당연히 해야 일만 해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이라는 상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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