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부활 제 6주간 화요일2025-05-27 08:47
작성자 Level 2

보통 사람들은 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어떤 이들은 교회가 너무 죄에 대해서만 말한다고 하며 싫어하거나 떠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 말씀을 들어보면 예수님께서는 죄가 드러나게 하는 것, 죄에 대해 바로 알게 하는 것은 당신이 가신 후에 오실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죄를 조심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죄라는 것은 단순히 어떤 악행이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행동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죄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 죄에서 멀어지는 삶의 바탕인 것이지요. 

그렇게 성령께서 죄에 대해서 바로 알게 하시는 것은 죄인인 우리를 단죄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단죄가 아니라 회개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한 것이지요.  그러나 모든 것을 인간적으로 생각하고 인간의 눈으로만 바라본다면 성령께서 알려 주시는 것은 우리에게 부담이되는 것이고 두려움과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죄책감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먼저 믿어야 하는 것이지요.

오늘 사도행전의 말씀에서 간수는 자신에게 맡겨진 바오로와 실라스를 감옥에 넣고 문을 잠그며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합니다.  평소와 다를 것이 없었겠지요.  그리고 그에게 죄수들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어떤 사람들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날 밤에 지진이 일어나며 감옥의 문이 모두 열려 버리자 당연히 그는 죄수들이 달아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자결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바오로와 실라스는 그가 상황을 바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 두사람이 하느님을 찬미하며 기도하는 소리를 듣고 있었을 간수는 그들에게 어떻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 묻습니다.  바오로와 실라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성령께서는 간수의 마음을 열어 주신 것이지요.  그리고 그들은 간수에게 주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받을 것이라고 했고 가족과 함께 구원의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물론 이 사도행전의 말씀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그리고 우리 신앙의 핵심은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죄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거북해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며 신앙 생활을 하지만 세상 삶 안에서 알게 모르게 그 믿음이 흔들렸다는 것을 죄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고 그 과정은 우리를 회개의 길, 즉 다시 믿음의 길로 이끄시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마음안에 꼭꼭 숨겨두려고 하는 죄는 털어 낼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드러나야 마음이 치유되고 회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죄의 자각을 통해서 우리를 치유하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구원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느낌이 좋거나 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불편함이나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성령께서 이끄시는 길은 구원의 길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믿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신앙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안에서 영원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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