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사회를 보면 사람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이웃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마음대로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 많이 폭력적이고 총기 사고도 흔한 것을 보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화로 인한 순간적인 판단으로 이웃의 삶과 자신들의 삶을 완전히 파괴하는 경우도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몇일 전에도 미국에서 단지 앞 차가 운전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옆으로 붙어서 앞 차에 탔던 사람들에게 총을 11발이나 쏘고 달아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물론 앞 차가 잘못을 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총을 맞을 정도로 잘못을 했을까요?
물론 살다가 보면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말들에 대해서 화가 날 수도 있고 좋지 않은 감정들이 마음에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마음 속에 담아 놓기만 하면 병이 될 수도 있지요. 하지만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세상 사람들은 받은 대로 아니면 그 이상으로 돌려주는 악을 생각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이 아닌, 사랑으로 그리고 용서로 돌려주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 길이 바로 우리도 살고 형제 자매들도 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하느님께 가서 형제 자매들을 미워하게 된 이유를 그들이 먼저 나에게 잘못했다고 하며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그 길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하며 미움이 정당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는 예수님께 악을 행하며 잘못했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악을 그냥 무조건 참기만 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음에 담아두고 아무일 도 없었던 것과 같이 다른 이들을 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용서로, 사랑으로 돌려주셨습니다.
우리가 이웃에게 미움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미움을 마음에 담고 있으면 별로 다를 게 없습니다. 이미 죄를 짓고 있는 것이고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아닌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도 인간 적으로 생각해보면 아무런 죄 없는 당신의 아들을 잡아 죽이는 이들이 미울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과 같이 그러한 이들이 미움으로 당신 마음에 자리 잡기 전에 용서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큰 고통 중에서도 마음에 평화를 잃지 않으실 수 있었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들은 다른 이들을 판단하고 단죄할 줄만 알았지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을 할 줄 몰랐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을 의로움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오직 사랑만이 우리 마음에서 어떠한 미움이라도 몰아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움은 표현 하든 그렇지 않든 계속해서 우리 마음을 짓누르는 것이 되지만, 사랑은 내가 손해를 본다고 해도 마음에 평화가 머물 수 있고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사순 시기를 지내며 우리 마음안에 담아 놓고 있는 미움이 있지 않는지 성찰하며 그런 것이 있다면 드러내지 않았다고 만족하기 보다 그 미움이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변화 될 수 있도록, 그래서 이웃과 화해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주님 제단 앞에 나가 제물을 바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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