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많이 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며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을 보고 비교하며 질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말로는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하고, 여기도 남의 잔디가 항상 더 파래 보인다고 하지요.
오늘 창세기의 말씀에서, 물론 야곱이 요셉을 더 사랑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다른 아들들을 멸시하고 무시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들도 사랑받고 있는 아들들이었지만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아버지가 요셉에게 보여주는 사랑을 보며 질투한 것이지요. 그리고 질투는 동생을 죽이려고 까지 했던 미움으로 그들의 마음을 채운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의 비유에서 나오는 소작인들도 자신들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주인에 대해서 감사하지 않고 자신들의 것이 아닌 것을 탐내며 일을 저지릅니다. 욕심에 눈이 멀어 그 모든 것이 자신들의 것인 마냥 생각하며 당연히 자신의 몫을 요구하는 주인의 말을 거절 하기 뿐만 아니라 그가 보낸 종들을 죽이기 까지 합니다. 그 욕심이 얼마나 대단 했으면 주인의 아들까지 죽여 버릴 정도일까요? 그들은 마땅한 벌을 받을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질투와 욕심은 언제나 함께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감사드리지 않고 항상 비교하며 다른 사람의 것을 탐 내기 때문에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이웃을 사랑할 수도 없고 자신을 위해서는 어떤 악행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을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느님안에 머무르지 않는 마음은 점점 뒤틀려 갈 수 밖에 없으며 거기에서 나오는 행동들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에 형제 자매들에게 해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감사해야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만이 아니라 이웃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러한 은총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감사할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주인이 아니라 소작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주인이 찾으면 모든 것을 내 놔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숨을 다해서 욕심을 내며 모으고 가지고 질투하고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주인이 맡긴 일에만 충실하면 그에 대한 영원한 상급은 분명히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중요한 것이지 지금 우리 눈 앞에 있는 것은 모든 것이 아닌 것입니다.
소작인들은 눈 앞에 있는 것에 대한 욕심으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우리도 눈 앞에 있는 것에 의해서 영원한 것을 보지 못하는 잘못을 하면 안 됩니다. 하느님의 아들까지도 죽여버리는 잘못을 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의 욕심이며 질투입니다.
수석 사제들과 바이사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이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뉘우치지 않고 오히려 예수님을 붙잡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우리도 그들과 같이 살아가다 보면 남의 것이 좋아 보일 수 있고, 질투하고 미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뉘우치고 회개하며 다시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는 충실한 소작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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