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연중 제 10주간 수요일2026-06-10 08:24
작성자 Level 2

엘리야 예언자의 카르멜산 승리는 정말 우리가 상상해도 대단한 일이었습니다단신으로 450명의 바알의 예언자 만이 아니라 마음이 돌아서 있던 모든 백성들을 마주했습니다그리고 그는 불의 응답을 통해서 누가 진정한 하느님인지를 모든 백성들이 의심 없는 방법으로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누가 모습을 보고 마음이 변하지 않을 있을까요그래서 엘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개를 이끌어 냈을까요?

순간에는 그랬습니다그래서 백성들은 바알의 예언자들을 잡아 죽입니다그러나 그러한 변화는 오래가지 않았고, 엘리야는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도망가야 했고 자신이 원했던, 백성들의 완전한 회개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엘리야의 기도로 내려온 하늘의 , 그리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수많은 기적들은 사람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놀라운 표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앞서 엘리야의 좌절과 예수님으로부터 돌아선 군중들을 통해 가지 분명한 사실을 있습니다. 기적이라는 강렬한 체험만으로는 사람의 마음이 온전히 하느님께로 돌아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적은 잠시 우리를 놀라게 수는 있어도, 일상 속에서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 되기에는 너무나 쉽게 잊힙니다어떠한 피정이라도, 삶이 순식간에 변하는 체험을 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충실한 그리스도인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회개와 변화, 흔들리지 않는 신앙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바로 예수님께서 산상설교를 통해 가르쳐 주신 '완성된 율법',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살아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이나 예언서를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완성을 향한 길은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거대한 사건에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하나라도 어기고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바알의 예언자들을 물리친 엘리야의 위대한 승리 이후, 백성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다른 기적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하느님의 아주 작은 계명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자신의 속에서 실천해 나가는 '지속적인 순종'이었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삶을 한순간에 뒤바꿔 놓을 기적이나 강렬한 체험을 하느님께 구하곤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우리의 변화는, 기적에 의존하는 신앙이 아니라 가장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삶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지켜내는 흔들림 없는 걸음입니다.

화려한 기적이 끝난 후에도 조용히 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가는 사람, 가장 작은 사랑의 계명이라도 스스로 지키고 나누는 사람. 사람이 바로 하느님께서 찾으시는 참된 신앙인이며, 세상에서 대단한 일을 해낸 누구보다도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 불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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