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연중 제15주간 목요일2026-07-16 08:47
작성자 Level 2

예수님 시대에 밭을 가는 소가 메는 멍에는 마리가 함께 메는 것이었습니다혼자가 아니라 둘이기 때문에 소가 당연히 걸음을 맞춰서 걸을 있도록 해야 했지요만일 마리가 뒤쳐지거나 너무 앞서 나가려고 한다면 밭이 똑바로 갈리지 않고 일이 엉망이 것입니다 바퀴가 한쪽이 다른 보다 빠르게 돌면 똑바로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안식을 주신다는 말씀은 이제 당신이 밭을 테니 보고만 있으라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우리가 세상에서 혼자 짊어지려고 하는 짐들이 없어질 것이라고 하시는 것이 아니지요예수님께서 메신 멍에는 언제나 자리가 하나 비어 있습니다우리가 와서 당신과 함께 있도록 비워 두시고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함께 멍에가 가벼운 것은 말씀드린 데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 아닙니다병이 낫고,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고, 문제 있는 관계에 회복되고 하는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있기 때문이 아닌 것이지요가벼운 이유는 모든 무게를 예수님께서 이미 십자가를 통해서 지셨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예수님과 함께 구원의 길을 바로 있도록, 옆에 계시는 분과 발걸음을 맟추는 것입니다.

발걸음을 맞춘다는 것은 나의 고집과 나의 속도를 내려 놓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을 바라봐야 합니다바라보지 않고, 듣지 않고 앞길 바라본다면 어떻게 옆에 계신 주님의 발걸음에 맞출 있을까요?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자주 조급해 합니다.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당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안해하며 예수님보다 앞서 뛰어나가려 합니다. 반대로, 십자가의 무게가 버겁고 두려울 때면 주님의 손을 놓고 뒤로 숨거나 주저앉으려 하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속도가 다르면 밭을 곧게 없듯이, 우리의 신앙 여정도 욕심과 두려움이 앞서 엇박자를 결국 평화를 잃고 방황하게 됩니다.

어린 소가 어미 소의 움직임에 온전히 집중해야 발이 꼬이지 않듯,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과 뜻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기도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내가 지금 주님보다 교만하게 앞서 걷고 있는지, 아니면 절망 속에 뒤처져 있는지를 깨닫고 다시 보폭을 수정할 있습니다.

멍에는 장식품이 아니라 밭을 갈기 위한 사명의 도구입니다. 예수님과 멍에를 함께 멨다는 것은, 수동적으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일상의 의무와 이웃을 향한 사랑을 예수님과 함께 흘리며 실천하겠다는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결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옆에서 우리가 가장 편하고 가장 평화롭게 있는 걸음으로 가고 계십니다. 절대 우리를 끌고 빨리 오라고 서두르시거나, 뒤쳐지시며 짐이 되지 않으십니다그러므로 주님께 나에게 맞춰 주시라고 하며 자신의 발걸음을 고집하기 보다, 한번 주님을 향해 시선을 돌리며 그분의 발걸음에 맞춰 나가는 그리스도인이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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