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2026-06-03 08:31
작성자 Level 2

아우구스티노는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 제가 저를 알게 하시고, 제가 당신을 알게 하소서.”  기도가 여러분에게 어떤 뜻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자신을 아는 것과 하느님을 아는 것은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결국에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하느님을 없고,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을 없는 것입니다세상은 사람의 가치를 눈에 보이는 것으로 정하지만, 사람의 진정한 가치는 우리를 지어내신 분에게 있는 것이지요.

오늘 티모테오 2서에서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보면 무엇보다도 하느님과 관계 안에서 당신이 누구인지, 해야 하는지 알고 계시다는 것을 있습니다그리고 말씀하시듯이 당신이 누구를 믿고 있는지 알고 계셨습니다그래서 감옥에 갇혀 있는 것도, 죽음도 두렵지 않고 문제가 되지 않은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합니까? 마르코 복음에 등장하는 사두가이들을 물론 사도 바오로와 비교할 없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율법을 철저히 연구한다고 자부했지만, 정작 하느님의 능력과 크심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의 지혜로 통제할 있는 안에 갇혀 있는 제한된 하느님만을 믿었기에, 그들 스스로의 존재 역시 세상의 잣대와 죽음이라는 한계에 갇힌 초라한 삶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하느님을 온전히 알지 못하니, 그분과 관계를 맺고 있는 영적 존재로서의 자기 자신마저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오로는 달랐습니다. 쇠사슬에 묶인 채로 세상의 조롱을 받으면서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이비겁함의 아니라힘과 사랑과 절제의 임을 당신의 삶안에서 분명하게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느님께서 나를 어떻게 부르셨고 어떻게 구원하셨는지를 온전히 , 비로소 세상의 평가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진짜 발견하게 됩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세상이 내리는 가치 평가의 저울에 하느님께서 주신 여러분의 삶을 올려놓으면 안됩니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 우리의 가치를 정하고 깎아내리려 하지만, 우리의 진짜 가치는 우리를 지어내신 창조주 하느님의 사랑안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의 삶이 분명한 증거입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젊은 궁정 시종들이었던 그들은, 세상의 절대 권력자인 국왕이 신앙을 버릴 것을 강요하며 불의한 요구했을 당당히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세상의 기준, 왕의 잣대로 보면 그들은 처참하게 죽은 실패자들 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내가 믿는 하느님' 누구이신지 분명히 알았기에, 세속의 왕이 내리는 평가 대신 하느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낼 있었습니다. 사도 바오로처럼, 그들 역시 하느님께서 주신 '힘과 사랑과 절제의 '으로 죽음의 두려움조차 이겨낸 것입니다.

우리도 아우구스티노의 기도처럼 '내가 믿는 하느님' 깊이 알아가는 은총을 청합시다.  그렇게 해서 이들의 하느님께우리의 모든 삶을 온전히 맡기며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을 판단하고 싶어하는 유혹, 세상을 기준으로 이웃을 판단하려는 유혹을 뿌리칠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자신을 알고, 형제 자매들을 있는 길은 오직 하느님을 아는 길임을 잊지 않도록 은총 청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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