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연중 제 13 주간 목요일2026-07-02 08:46
작성자 Level 2

오늘 마태오 복음에서 사람들은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율법 학자들에게 그런 병자는 죄인이었습니다무슨 인지 몰라도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께 벌을 받아 병에 걸린 것이라고 믿었습니다병이 낫지 않으면 평생을 죄인으로 낙인이 찍힌 삶을 살아야 했던 것이지요. 사람의 힘으로는 빠져나올 없는 덫이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중풍병자와 그를 데리고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말씀하십니다 말을 듣고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모독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죄를 용서하는 것은 하느님만이 하실 있는 일이기 때문이지요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일어나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시며 그를 치유하십니다눈에 보이지 않는 죄의 용서와, 눈에 보이는 치유를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드러내십니다.

율법 학자들은 중풍 병자를 차갑고 멸시하는 눈으로 죄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벌을 받고 있다는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랑과 자비의 시선으로 이웃의 판단과 자신이 어쩔 없는 병에 갇혀서 길을 잃은 불쌍한 영혼을 바라보십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시선으로 형제 자매들을 바라보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살아간다고 하지만 세상에 치우쳐 있을 종종 율법 학자들과 같은 시선을 가지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삶에 고통이 찾아오거나 힘든 일이 있을 자신이 죄를 지어서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스스로 중풍 병자와 같은 덫에 가둬 버릴 있습니다. 또는 형제 자매들의 아픔 앞에서 그럴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며 그들을 가둬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시선은 다릅니다우리는 예수님의 시선으로 형제 자매들을 바라보고, 자신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합니다예수님께서는 조건을 걸지도 않으시고, 용서받을 자격이 있는지, 치유를 받을 만한 삶을 살았는지 따지지도 않으십니다우리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보시고 손을 잡아 일으켜 주시는 분입니다그렇게 우리도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만 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들을 먼저 사랑으로 바라보고 아픔을 무시하지 않고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그리고 먼저 가서 치유의 손길을 내밀어야 하는 것이지요.

오늘 하루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예수님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있는 은총을 하느님께 청합시다. 누군가의 아픔을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먼저 다가가 위로의 손을 내밀어 주는 우리의 작은 실천이 이웃의 굳어버린 마음을 치유하는 기적의 시작이 것입니다.

주님께서 옴짝달싹 못하던 중풍 병자에게 "용기를 내어라." 하고 말씀해 주셨듯이, 우리도 세상 속에서 이웃의 무거운 평상을 함께 들어주며 희망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우리가 먼저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판단이 아닌 따뜻한 사랑과 자비로 세상을 물들이는 신앙인이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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