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연중 제 12 주간 목요일2025-06-26 09:16
작성자 Level 2

사람들에게는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하느님께서는 자식이 없다는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하늘에 없는 별들과 같이 후손들이 많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그리고 아브람은 그러한 하느님의 말씀을 믿었고 주님께서는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창세기 말씀을 보면 사라이는 아브람에게 자신의 하녀를 아내로 맞아들여 자식을 낳게 하자고 합니다그리고 아브람은 사라이의 말을 듣고 그대로 합니다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들의 뜻대로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어 내려고 것이지요하지만 길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길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관계나 모든 것들이 복잡하게 되고 미움이 싹트게 것을 있습니다.

아마 우리도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며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하지만 인내하거나 기다리지 못하고 일을 벌리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한편으로는 주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기도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떻게 해서라도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 것입니다믿음이라는 바위 위에 집을 세워 놨으면 폭풍우가 몰아쳐도 두려워하지 말고 견뎌내고 기다리면 텐데, 그러지 못하고 자신의 힘으로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하다가 결국에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스스로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고 바위가 아무런 힘도 없는 모래가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아마 우리는 세상에서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한심하다고 하겠지만 똑같이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시는 하느님께서도 참으로 안타까워하시고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실까요당신께 의지하고 맡겨 놓으면 일을 괜히 나서서 복잡하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지요그러고서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 주신다고 하며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아브람도 우리 믿음의 아버지라고 하지만 앞에서 같이 행동했고, 다른 경우에도 아브람은 하느님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의지한 모습들을 있지요그래서 우리도 한치도 흔들리지 않을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신 \없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럴 때일 수록 스스로 해결해 보려는 유혹을 물리치고 주님의 힘에 의지해야 합니다세상의 유혹과 고통에 흔들리는 우리를 잡아 주시고 구원해 주실 있는 분은 오직 주님이기 때문이지요.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반석위에 머물기 위해서 순간 주님을 바라보며 믿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그것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주님을 찾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삶입니다그리고 뜻은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고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는데 있습니다그러한 사랑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삶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갈 있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순간 사랑을 통해서 믿음을 고백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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