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연중 제 6주간 금요일2025-02-21 09:16
작성자 Level 2

우리는 캐나다에 이민을 와서 살고 있기 때문에 오래 되신 분들은 지금은 괜찮겠지만, 언어가 달라서 말이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물론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져서 구글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전화 때도 실시간으로 통역해 주고, 대화 때도 예전과는 달리 전화기에 번역기를 이용해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하지만 같은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무엇을 한다는 것은 아마 여전히 불편하고 쉽지 않을 것입니다그래서 우리도 이렇게 한인 성당이라는 곳에 모여서 우리가 편한 한국말로 형제 자매들과 함께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까운 곳에도 성당들이 있지만 언어 때문에, 그리고 물론 문화 차이 때문에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요.

오늘 창세기의 말씀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사람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도록 말을 섞어 놓으시자 함께 일하며 열심히 탑을 쌓아 올리던 이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것에 대해서 들었습니다다시 한번 함께 무엇을 있기 위해서 같은 언어를 말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지 보여 주는 것이지요.

아마 직장 생활이나 단체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을 보셨다면, 같은 언어를 쓴다,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이 단순히 우리가 하는 말을 서로 알아듣는 이상이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그래서 때로는 어떤 사람들을 보고 말이 통한다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그것은 서로의 말을 알아 듣는다고 해도 마음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함께 무엇을 하기가 힘들다는 말입니다내가 하는 말에 담겨 있는 의미를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누구든지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과 가까이 있던 제자들은 말씀이 무슨 말인지 처음에 알아듣지 못했습니다예수님을 따라다니고 있었지만 예수님과 같은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지요물론 언어는 같지만 예수님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알아 들을 없었던 것입니다물론 그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성령의 강림을 통해서 예수님과 같은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그래서 그들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전하고자 하신 기쁜 소식이 세상에 퍼져 나갈 있었던 것이지요.

우리도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말인지는 알지만 그렇게 살아가지 않을 예수님과 같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예수님과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면 어떻게 말씀을 알아듣고 주님의 뜻을 실천하며 살아갈 있을까요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에게서 멀어지고 형제 자매들과 흩어지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삶에 휩쓸려 지금 겉으로는 예수님과 교회와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을 있습니다그래서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인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과 언어를 말하는 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 특히 다가오는 사순 시기를 통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십자가의 길을 우리의 해석이 아닌, 예수님께서 뜻하신 대로 보고 받아들일 있도록 스스로를 성찰하고 뉘우치며 회개하도록 해야 합니다그렇게 고통의 모습의 십자가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사랑의 언어를 알아들을 있을 것이고, 하느님과 언어를 말하며 이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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