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연중 제 23 주간 수요일2026-09-09 08:41
작성자 Level 2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이상하게 들릴 있는 말씀을 하십니다.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가족을 사랑하지 말라는 것인가, 기쁨도 슬픔도 느끼지 말라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있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의 뜻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바오로 사도는 혼인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재물을 악한 것으로 여기지도 않습니다. 기쁨과 슬픔을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우리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선한 것입니다. 가족도 소중하고, 재물도 필요하며, 기쁨과 슬픔 역시 인간다운 삶의 일부입니다.

그렇다면 바오로 사도가 오늘 우리에게 전하려는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모든 것을 하느님보다 앞에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가족에 대한 걱정, 건강에 대한 염려, 성공에 대한 욕심, 재물에 대한 집착, 다른 사람의 인정과 평가에 대한 갈망 속에서 살아갑니다물론 그런 것들은 모두 중요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들이 우리 삶의 중심을 차지할 발생합니다.

원래는 내가 그것을 사용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그것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재물을 소유했는데 재물이 나를 소유하게 되고, 명예를 얻으려 했는데 명예에 종속되고, 사람을 사랑했는데 사랑이 하느님보다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오늘 우리에게 세상을 사용하되 세상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것입니다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이유를 마지막에 분명하게 밝힙니다.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많은 것들은 언젠가 모두 지나갑니다.

젊음도 지나가고, 건강도 지나가고, 재산도 지나가고, 명예도 지나갑니다. 지금의 기쁨도 지나가고, 지금의 슬픔도 지나갑니다오직 하느님만이 영원하십니다.

그래서 신앙인은 세상을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하느님 안에서 사랑합니다. 재물을 사용하지만 거기에 마음을 묶어 두지 않습니다. 기뻐할 때에도 하느님께 감사하고, 슬퍼할 때에도 하느님께 희망을 둡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가지 질문을 던져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에 가장 많이 매여 있습니까?

나는 세상의 것을 감사히 사용하며 살아갑니까, 아니면 그것의 노예가 되어 있습니까?

나는 언젠가 사라질 것을 위해 살아갑니까, 아니면 영원한 것을 위해 살아갑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같은 진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세상은 많이 가지고 많이 누리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하지만, 주님께서는 행복이 하느님께 의지하는 삶에서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손에 쥐고 있는 모든 것은 결국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세상의 것을 붙들다가 영원한 것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미사의 은총을 통해 우리 삶의 중심을 다시 한번 살펴보며, 재물보다 하느님을, 성공보다 하느님을, 자신보다 하느님을 먼저 선택하는 은총을 청합시다.

그리하여 세상 한가운데 살아가면서도 세상에 매이지 않고, 모든 것을 사랑하되 무엇보다 하느님을 가장 사랑하는 참된 자유의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Address
296 Judson St. Toronto ON M8Z 5T6 Canada

Email
[email protected]

Phone
416.259.5601

Fax
416.259.6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