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임 신부님 강론

제목부활 제 5 주간 수요일2026-05-06 08:35
작성자 Level 2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는 열매를 얼마나 많이, 어떻게 맺을 것인지 스스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농부가 열심히 거름을 주고 가꿀 , 가지는 그저 나무에 붙어 있기만 하면 열매는 자연스럽게 맺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끊임없이 어떤 열매를 맺어야 할지, 어떻게 열매를 만들어낼지 불안해하며 살아갈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친히 가지치기를 하시고 깨끗하게 손질하시어, 우리가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 힘으로 이런저런 열매를 억지로 만들어 내라' 다그치지 않으십니다. 가지인 우리가 해야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일은, 그저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 안에 온전히 '머무르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의 평범한 일상 생활 안에서 예수님 안에 온전히 머무르는 것일까요?

가장 먼저는 기도와 주님의 말씀을 통해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는 것입니다가지가 당연히 나무에 붙어 있지 않을 스스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죽듯이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입니다그냥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주님의 은총이기 때문에 은총안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도를 통해 주님의 말씀에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말씀에 기울이며 기도할 우리의 삶은 그저 수동적인 기도에 머무름에서 끝나면 됩니다무엇보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 안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모습은 무엇보다도 사랑입니다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그렇다면 가정이나, 공동체, 그리고 사회에서 우리의 삶은 자신을 위한 것이 없습니다그러므로 먼저 용서하고 이웃에게 베푸는 삶은 예수님 안에 머무를 드러나야 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삶이라는 것이 항상 우리 뜻대로 되지 않고, 때로는 어려움이나 예상치 못한 고통이 찾아올 때도 있습니다가지치기라는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습니다예수님 안에 머무를 가지치기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한 필요한 과정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께 붙어 있는 가지로 살아갈 언제 어디서 어떤 열매가 열릴지는 모든 것이 아버지의 뜻입니다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그러한 열매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인 예수님께 붙어 있는 가지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어떤 열매를 맺을지 전전긍긍하는 마음은 잠시 내려 놓을 있도록 해야 합니다. 대신, 지금 순간 내가 주님의 포도나무에 단단히 붙어 있는지,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고 있는지만을 바라봅시다.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농부 하느님 아버지께 모든 것을 내어 맡기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기도와 사랑으로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과 온전히 하나 되는 복된 하루가 있도록 은총 구하며 함께 기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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